랍스타를 처음 먹어봤다

이번에 결혼기념일을 위해서 랍스타를 먹어봤다. 내 생에 처음이었다. 대게는 몇 번 먹어봤는데, 랍스타 맛이 갑자기 너무 궁금해서 좋은 기회가 됐다. 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가재를 먹는거여서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먹기 편하게 주는 곳을 찾았다.



우리가 간 곳은 대구 현대백화점에있는 빅가이즈 랍스타였다. 여기서 신기했던 점은 환율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요즘 환율이 괜찮은 편이기에 좀 더 마음이 놓였다. 저건 12월 4일 기준이다. 매일 매일 변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그래도 그렇게 크게 벗어나진 않을거다.



환율표 아래를 보면 이렇게 손이 꽁꽁 묶여있는 가재님들이 보인다.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들 모여있다. 손을 묶은건 아마 위험하기 때문이겠지. 처음 봤을때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이제보니 불쌍해보인다.



어베일러블 랍스타 100이라고 쓰여진걸 보니 100마리 정도 여유가 있다는 뜻일까? 그것밖에 뜻이 생각이 안난다. 우리는 약간 늦은 점심쯤에 도착했었다.



로고 참 정감있다. 밖에서 가재구경한 후 주문하러 들어갔다. 아, 혹시 여기 찾으시는 분들은 좀 안 쪽에 있다는걸 염두하시길 바란다. 처음에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서 찾을 때 평일 점심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푸드코드쪽은 왁자지껄했다. 조용히 먹는걸 선호하는 글쓴이기에 살짝 걱정됐다. 그러나 이곳은 골목같은 곳으로 살짝 들어가면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곳들보다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었다.



메인과 사이드메뉴다. 음료 외에는 이게 다인것 같다. 심플하다. 결정장애가 있는 나로써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오히려 이렇게 하는 곳이 전문성이 돋보여선지 왠지 더 신뢰가 간다.



계산하는 데스크 바로 아래에 샘플들이 보인다. 왼쪽부터 치즈, 파스타, 그릴드 랍스타다. 가운데 파스타는 1.5인분정도 되고 나머지 두개는 1인분정도라고 설명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설명이 수긍이 간다. 우리는 노멀하게 치즈와 그릴드로 주문했다.


살아있고 신선하다(Live & Fresh)란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정말 완전 오픈형인 주방이 보기 좋았다. 요리 과정을 볼 수 있기에 좀 더 안심됐다.



한쪽에는 정수기와 손세정제 그리고 기타 용품들이 있다.



물티슈와 손세정제는 셀프다. 그리고 저기 하얗게 보이는건 위생장갑이다. 초반에는 숟갈과 포크로 충분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잡고 뜯어야 됐다. 그럴때 위생장갑을 사용해 손에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귀여운 알림벨과 함꼐 무슨 식사권을 줬다. 처음에 이게 뭐지 싶었다. 문구가 날 설레게 했다.



그러나 역시 조건이 있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겠지만 나와는 크게 상관 없을것 같다. 그래도 잘 보관하는게 지혜로울듯하다.



식당 내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깔끔하고 안락했다. 동시에 오래된 포스터들이 앤틱한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여기저기 사진찍고 아내와 오순도순 대화하다 보니 음식이 준비됐다. 오, 비주얼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망치질 할 필요없이 먹기 편하게 나왔다.



하나씩 찰칵, 먼저 그릴드다. 좀 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다음은 치즈다. 가재는 치즈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감자튀김도 한 몫 톡톡히 했다.



그리고 결과물이다. 난생 처음 맛본 느낌을 표현하자면, 처음 느낀 식감이었다. 솔직히 먹기 전에는 대게나 맛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엄청 쫄깃하다. 특히 꼬리와 집게는 정말 쫄깃했다. 질긴게아닌 탱탱했다. 확실히 다른점이 있다. 오랜만에 정말 만족한 식사를 가졌다. 결혼기념일로 우리에겐 좋은 추억이 하나 생긴것 같다. 앞으로 소중한 추억을 아내와 더 많이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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